캔다 뉴스레터 13호
2023-07-01
이번 뉴스레터는 저평가된 중고차를 찾는 법과, 빗길에서의 올바른 운전습관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유지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우리나라에서 ‘저평가된 중고차’가 생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러나 현명한 소비자들은 수치를 통해 불확실성과 불안함을 극복해나갑니다.
지난번에 세운 가설들을 짚고 넘어가자면:
- 우리나라에서는 차종을 불문하고 수입 차량 유지비 ‘불확실성’과 '불안감'에 대한 비용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 두 가지는 차에 대한 지식의 부족으로 상쇄가 가능하다
- 생각보다 일부 수입 차량 유지비(일제 차량들)는 국산 차량 유지비와 차이가 거의 없다
- 국내 중고차 시장은 감가상각이 왜곡되어 보다 효율적인 해외시장의 지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지난번 뉴스레터에서 보았듯이 토요타 아발론의 경우는 국산 그랜저 차량과 주요 소모품 가격이 차이가 크게 없었던 바,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중고차들 중 일제 차량들과 국산 차량들의 미국 가격 대비금액을 실제 수치들을 통해 비교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에 언급될 수치는 국토부 ‘거래가격’ 혹은 보험개발원 ‘차량가액’ 및 미국의 KBB(Kelly Blue Book) 가격이 아닌, 실제 한국과 미국의 거래 플랫폼에 등재된 가격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것으로 실전성을 높였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아시아의 나라들은 유럽권 및 미주 대비 수입 신차 가격이 높고, 차량의 감가가 빠른 편이니 수치를 비교할 때는 ‘동일 차량 현재 미국 판매가 대비 한국 판매가’를 연식 비교군별로 각 차량들끼리 대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은 2023.6.29 기준 1달러당 1317.58원으로 하였습니다.
또한 옵션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어 비교군을 설정하였으나, 일부 현대 및 기아 차량들은 미국에 들어가는 파워트레인이 한 등급 위인 바, 비교할 때 한국측 옵션트림을 한 단계 올리고 엔진트림을 한 단계 낮추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엔진)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2018~2019년식 차량들
차량명 | 연식 | 미국 가격 | 한국 가격 | 한국 가격 / 미국 가격 | 주행거리 | 옵션사양 (미국 VS 한국) | 환율 |
현대 아반떼 | 2018 | ₩17,082,425 | ₩10,800,000 | 63.22% | ~80000km | SE VS Value Plus | 1317.58 |
기아 K5 | 2018 | ₩21,074,692 | ₩15,500,000 | 73.55% | ~80000km | EX VS Prestige | 1317.58 |
렉서스 ES300H | 2018 | ₩42,162,560 | ₩34,500,000 | 81.83% | ~55000km | Base VS Supreme+ | 1317.58 |
혼다 어코드 | 2018 | ₩32,134,459 | ₩26,500,000 | 82.47% | ~40000km | EX VS 1.5T | 1317.58 |
토요타 캠리 | 2019 | ₩32,925,007 | ₩23,850,000 | 72.44% | ~100000km | XLE | 1317.58 |
기아 쏘렌토 | 2019 | ₩30,130,419 | ₩22,700,000 | 75.34% | ~90000km | EX VS Noblesse | 1317.58 |
기아 스포티지 | 2019 | ₩22,384,367 | ₩16,990,000 | 75.90% | ~90000km | EX VS Prestige | 1317.58 |
현대 싼타페 | 2019 | ₩33,420,417 | ₩25,900,000 | 77.50% | ~100000km | Ultimate VS Inspiration | 1317.58 |
현대 쏘나타 | 2019 | ₩21,015,401 | ₩17,800,000 | 84.70% | ~80000km | SEL VS Modern | 1317.58 |
2018~2019년식 차량들의 경우 전체적으로 국산 차량들의 가격이 좋고 특히 아반떼 차량의 가성비가 좋습니다.
이는,
- 국산 차량들의 한국 신차가액이 미국의 신차가액보다 적어 미국의 중고차가액이 상대적으로 높음
- 수입 차량들은 미국 신차가액보다 한국 신차가액이 비싸 미국의 중고차가액이 상대적으로 낮음
- 워런티가 막 끝났거나 끝나지 않은 수입차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지비에 대한 두려움이 적음
정도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 아반떼 차량의 경우 국내에 페이스리프트 전 ‘밸류 플러스’라는 염가 가성비 트림이 인기를 끌어 중고차 물량 및 가성비가 전체적으로 좋은 것이 눈에 띄입니다.
조사된 차량 중 2018~2019년식의 차량들은
- 현대 아반떼
- 토요타 캠리
- 기아 K5
- 기아 쏘렌토
- 기아 스포티지
- 현대 싼타페
- 렉서스 ES300H
- 혼다 어코드
- 현대 쏘나타
순으로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2014~2017년식 차량들
차량명 | 연식 | 미국 가격 | 한국 가격 | 한국 가격 / 미국 가격 | 주행거리 | 옵션사양 (미국 VS 한국) | 환율 |
렉서스 ES350 | 2014 | ₩28,980,172 | ₩18,700,000 | 64.53% | ~40000km | Base VS Supreme | 1317.58 |
혼다 어코드 | 2015 | ₩24,087,998 | ₩11,490,000 | 47.70% | ~80000km | EX-L VS 2.4 | 1317.58 |
토요타 RAV4 | 2015 | ₩30,664,039 | ₩16,600,000 | 54.14% | ~60000km | Limited | 1317.58 |
기아 K5 | 2015 | ₩16,655,529 | ₩12,990,000 | 77.99% | ~100000km | EX VS 2.0 Noblesse | 1317.58 |
토요타 캠리 | 2015 | ₩25,022,162 | ₩14,900,000 | 59.55% | ~80000km | XLE | 1317.58 |
현대 쏘나타 | 2015 | ₩18,314,362 | ₩10,990,000 | 60.01% | ~80000km | SE VS Smart | 1317.58 |
혼다 파일럿 | 2017 | ₩39,823,856 | ₩30,300,000 | 76.09% | ~40000km | Touring VS 3.5 | 1317.58 |
현대 아반떼 | 2015 | ₩17,102,188 | ₩9,300,000 | 54.38% | ~80000km | SE VS Modern | 1317.58 |
2014~2017년식 차량들의 경우 일부 외제 차량들의 가성비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는,
- 차령이 오래될 수록 잔고장이 적은 일제 차량들이 평가받는 미국 시장의 패턴
-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두려움’이 시작되는 차령 6~9년 구간
- 국내에서 고평가받는 국산 차량들의 유지보수 용이성
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미국 가격 대비 한국 가격의 순위로 보자면
- 혼다 어코드
- 토요타 RAV4
- 현대 아반떼
- 토요타 캠리
- 현대 쏘나타
- 렉서스 ES350
- 혼다 파일럿
- 기아 K5
순으로 낮습니다. 특히나 혼다 어코드 차량의 경우 처음으로 미국 가격 대비 한국 가격이 40%대에 진입하는 차량으로 국내에서 상당히 저평가되어있다 할 수 있습니다.
2011~2013년식 차량들
차량명 | 연식 | 미국 가격 | 한국 가격 | 한국 가격 / 미국 가격 | 주행거리 | 옵션사양 (미국 VS 한국) | 환율 |
렉서스 ES350 | 2011 | ₩19,758,430 | ₩8,990,000 | 45.50% | ~100000km | Base VS Supreme | 1317.58 |
기아 K5 | 2011 | ₩13,503,877 | ₩7,300,000 | 54.06% | ~120000km | LX VS 2.0 Prestige | 1317.58 |
현대 아반떼 | 2011 | ₩10,527,464 | ₩6,900,000 | 65.54% | ~120000km | GLS VS M16 GDI Premier | 1317.58 |
토요타 캠리 | 2012 | ₩20,816,446 | ₩10,000,000 | 48.04% | ~100000km | XLE | 1317.58 |
현대 쏘나타 | 2012 | ₩10,526,147 | ₩6,000,000 | 57.00% | ~120000km | GLS VS Y20 Premier | 1317.58 |
혼다 어코드 | 2013 | ₩22,568,828 | ₩9,500,000 | 42.09% | ~100000km | EX-L VS 2.4 | 1317.58 |
2011~2013년식 차량들은 모든 차량들이 1000만원 미만으로 내려오는 중고차 시장의 꽃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본격적으로 저평가받는 일제 차량들이 두각을 나타냅니다.
또한, 약간의 노력으로 가장 극대화된 차량 품질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영역으로 8년간 100여대의 차량을 거래해봤던 제가 가장 많은 차량을 구입해보았고, 또한 집중해서 보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구간은 국내 중고차 거래의 대부분(*국내 중고차 평균 거래액 2022년기준 1100만원 가량)이 이루어지는 구간으로 그 의의가 각별하며, 캔다가 가장 신경쓰는 영역입니다.
결과의 원인을 분석해보자면,
- 차령이 오래될수록 높은 내구성으로 인해 보합세로 흘러가는 미국 일제 중고차 시세
- 국내에서 오래된 수입차에 대한 유지보수 두려움이 극대화되는 구간 (차령 10년 이상)
- 비교적 주로 저소득층이 소비하는 구간으로 유지보수비의 두려움이 극대화되어 수입차는 꺼리는 문화가 생겼으며, 데이터 기반 소비보다는 경험적 소비가 두드러짐
- 국산 차량들의 유지보수 용이성이 과평가됨
- 국산 차량들의 중고가가 과평가
정도로 결론이 납니다.
미국 가격 대비 한국 가격의 순위로 보자면
- 혼다 어코드
- 렉서스 ES350
- 토요타 캠리
- 기아 K5
- 현대 쏘나타
- 현대 아반떼
순으로 낮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국내 중고차 시장은 감가상각이 왜곡되어 보다 효율적인 해외시장의 지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라는 가설이 정확히 증명됩니다.
그리고 이 가설은 중고차가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1000만원 이하의 영역에 가장 정확하게 적용됩니다.
이번에 증명된 위 가설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분석 후 제가 직접 혹은 가족이 실제 차량을 운용하였던 사례들 중 일부를 소개해드립니다
특히나 아래 언급된 사례들은 국내에서 저평가된 금액으로 해외시장에서 고평가된 차량들을 구입 후 매각시 수출이 용이하여 이득을 본 사례입니다.
실전사례 1:
2020년 12월 도요타 캠리 (2012년)
개인에게 670만원에 구입
(10만km, 완전 무사고)
취등록세
40만원
정비내역
오일류 교체 - 6개월당 대략 5만원
(부품대 2만 5천원, 공임 2만원)
오일필터 - 9,000원 (국내에서 구입)
오일은 국산차와 동일한 5w30과 0w30 사용
타이어 펑크 수리 (3만원)
배터리 (9만원 신품, 장안동 배터리 집에서 구입)
활대 링크(Sway bar end link) -
앞뒤 양쪽 모두 100불(약12만 5천원), 공임 5만원
총유지비 2년간(소모품 포함) 64만 5천원
2023년 6월 30일 현재 해당 차량 시세 1000만원 (수출가로 인해 가격 상승)
현재 매각시 225만원 이익
실전사례 2:
2018년 8월 도요타 캠리 (2007년식)
개인에게 350만원에 구입
(15만km, 뒤휀더 양측 용접)
취등록세
10만원 (직수차량으로 취등세 과표 낮게나옴)
정비내역
오일류 교체 - 6개월당 대략 5만원
(부품대 2만 5천원, 공임 2만원)
오일필터 - 9,000원 (국내에서 구입)
오일은 국산차와 동일한 5w30과 0w30 사용
엔진등 점등으로 산소센서 교환
(부품대 4만원, 공임 3만원)
이그니션 코일 2개 교환
(부품대 8만원, 직접 교환)
타이어 2본 (겨울용) 구입
(타이어값 15만원, 공임 4만원)
3년 7개월간 초보운전자 운전으로
총 8판 (70만원 상당) 손상
총유지비 3년 7개월간(소모품 포함) 75만3000원
2022년 3월 30일 수출업자에 매각 (280만원)
(손상된 외장부품 복원비 제외시 매입비와 동일)
캔다는 데이터에 기반한 중고차 소비자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도모합니다.
캔다 서비스는 판매자의 정직성, 데이터의 무결성을 주로 다루고 있으나 차종을 정할 때의 의사결정에 관한 부분, 즉 ‘차량별 가성비 지수’는 아직 서비스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량을 정하는 것부터가 중고차 구입이라는 여정의 진정한 시작인 점을 저희도 인지하며, 저희 고객님들께 차종을 정하는 과정부터 데이터에 기반한 결과값을 찾는 방법을 이렇게 글을 통해서나마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캔다에서 ‘차량별 가성비 지수’가 더욱 다듬어져서 리포트와 함께 서비스되는 그날까지 한번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빗길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되는 만큼, 사전 점검 방법과 빗길에서의 안전 운전 습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장마철 자동차 점검
장마철 운전 시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로는 노면 상태, 습도, 그리고 가시거리 등이 있습니다. 노면 상태의 문제는 주로 젖은 도로, 물웅덩이, 또는 침수된 도로 상황으로 나타납니다. 타이어가 젖은 노면에 제대로 접지하려면, 노면 위의 물을 계속해서 밀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타이어가 한 번에 밀어낼 수 있는 물의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물은 타이어 앞에서 정체되게 됩니다. 이 현상은 노면의 물이 많을수록, 또는 주행 속도가 빠를수록 더욱 두드러집니다. 정체된 물의 양이 많아질수록 타이어는 접지력을 잃어가며, 완전히 물 위에 떠오르는 순간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타이어는 물을 밀어내기 위해 타이어에 새겨진 홈을 활용합니다. 그러므로 타이어가 과도하게 마모되지 않았는지, 그리고 홈의 깊이가 충분한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캔다 뉴스레터 6호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요소는 습기입니다. 캔다 뉴스레터 7호에서 언급했듯이 자동차의 감속은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간의 마찰로 인해 이루어집니다. 침수된 지역이나 다른 차량에서 튄 물방울이 브레이크 디스크에 묻게 되면,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를 제대로 잡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습기는 브레이크 실린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린더 내부의 브레이크 오일은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습기에 취약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이 물을 머금게 되면 그 끓는점이 낮아지고, 기화된 수분이 실린더 내부에 공기를 형성하여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압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브레이크 페이딩 현상이 발생합니다. 습기는 또한 차체와 여러 부품의 부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가시거리입니다. 앞 유리에 붙은 물방울이 시야를 가리거나, 비가 세차게 내리는 상황에서는 몇 미터 앞만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와이퍼의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와이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캔다 뉴스레터 10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와이퍼가 유리창에 붙은 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지, 충분한 물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마찰 소리가 나는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조등과 후미등의 점검도 필수적입니다. 운전자 본인의 시야 확보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다른 운전자들이 우리 차량을 잘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안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비가 많이 내려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어느 정도 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브레이크등, 후미등, 전조등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밝기도 적절한지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올바른 빗길 운전습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위협 요소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운전 습관은 저속 주행입니다. 주행 속도가 빠를수록 타이어가 물을 충분히 밀어내지 못해 수막현상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천천히 주행한다면 타이어가 물이 타이어 앞에 정체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습기는 제동장치에 영향을 끼쳐 빠른 제동을 어렵게 만듭니다. 천천히 주행하여 차량을 제동하는 데 필요한 힘이 너무 크지 않도록 하고, 제동할 때는 평소보다 일찍 천천히 밟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시거리가 제한되는 경우에는 앞 차량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주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로 상황은 예상치 못하게 변할 수 있고, 만약 앞차가 급제동하게 되면 안전하게 정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항들을 주의하면서 안전한 장마철 운전을 위한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